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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할 수 없는 다이버 아이콘, 롤렉스 서브마리너

최초의 다이버 워치는 누구인지는 시계 커뮤니티에서 항상 다뤄지는 주제입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베젤이 있는지 없는지 등 다양하게 엇갈리는 주장들이 존재하지만, 롤렉스 서브마리너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다이버 워치임은 틀림없습니다. 오늘은 간략하게 서브마리너의 역사와 현행 모델인 Ref. 124060에 대하 알아보겠습니다. 1953년, 롤렉스의 창립자 한스 빌스도르프는 전문 잠수부들이 깊은 수심에서 시간을 정확히 측정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에 롤렉스는 1926년 특허 받은 ‘Oyster’ 케이스를 한층 강화한 구조로 재설계하여, Ref. 6204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Ref. 6204는 케이스 중앙과 후면, 용두(크라운)에 스크류-다운 밀폐 시스템을 도입해 외부 물 유입을 완벽..

카테고리 없음 2025.04.27

부정할 수 없는 아이콘, 까르띠에 탱크 머스트

주얼리로 유명한 까르띠에의 탱크 머스트는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특히 기계식 무브먼트를 중시하는 이들에는 더욱 비판적인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네모난 시계를 떠올린다면, 열에 아홉은 가장 먼저 떠올릴 만큼 아이코닉한 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초의 현대식 손목시계를 제작한 브랜드 까르띠에에서 출시한 대체 불가능한 디자인과 수많은 셀럽들이 사랑했던 시계, 까르띠에 탱크 머스트입니다.  까르띠에 탱크는 1917년 루이 까르띠에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등장한 영국의 탱크 전차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시계입니다. 당시 루이 까르띠에는 탱크 전차의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아, 이 직선적이고 구조적인 형태를 손목시계로 표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탱크의 강력하고..

카테고리 없음 2025.03.24

007의 아이콘,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2/2)

저번 시간에는 007 시리즈와 함께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의 과거 모델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2018년 출시된 현행 모델인 4세대, Ref.210.30.42.20.01.010 모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동안 약 6년 주기로 세대가 교체되던 씨마스터가 2025년부터는 더 이상 세대를 구분하지 않고 같은 제품 번호로 두 가지 디자인을 동시에 출시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이 두가지 디자인을 함께 살펴보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3세대 출시 이후 6년뒤 2018년에 등장한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의 가장 큰 외관적 변경점은 3세대에서 사라졌던 물결무늬 다이얼의 부활입니다. 세라믹 다이얼을 사용했으며, 2세대의 촘촘한 물결보다는 굵직한 물결을 레이저 각인을 통해 음각으로 표현했습..

카테고리 없음 2025.03.17

007의 아이콘,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1/2)

오메가라는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007 제임스 본드를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탁월한 액션, 우아한 스타일, 그리고 세련된 취향까지 완벽히 갖춘 비밀 요원 본드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아이템이 바로 오늘 소개할 시계입니다. 1995년 영화 『골든아이』에서 처음 등장한 이래, 본드의 멋진 슈트와 액션을 더욱 빛내 주며 손목 위에서 함께 수많은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시계,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을 만나보겠습니다. 롤렉스의 라이벌을 자처하며 올림픽의 공식 타임키퍼 역할을 맡고 있는 오메가의 대표적인 다이버 라인업 씨마스터는 롤렉스 서브마리너와 다르게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아쿠아 테라 등 다양한 족보와 베리에이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의 디자인을 가지기 까지 디자..

카테고리 없음 2025.03.16

3/4의 미학, 글라슈테 오리지날 파노리저브

시계 브랜드 하면 대부분 스위스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장인들의 나라’라 불리는 독일 역시 이에 결코 뒤지지 않는 탁월한 기술력과 예술적 감각을 지닌 시계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독일 중부 작센 지방의 작은 마을 글라슈테에서 탄생한, 글라슈테 오리지날(Glashütte Original)의 파노리저브(PanoReserve)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독일의 시계산업은 중립국이였던 스위스에 비해 세계대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독일 동부에 진주한 소련군이 글라슈테 지역의 시계 공방들을 폐쇄했고, 동독 정부는 글라슈테 지역의 시계 공방들을 강제 통폐합하여 GUB(Glashütter Uhrenbetriebe)라는 국영 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1990년 GU..

카테고리 없음 2025.03.15

롤렉스의 또다른 페르소나, 블랙베이 54

2018년 7월, 튜더가 대한민국에 공식 입점한 지도 어느덧 7년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튜더는 롤렉스와 차별화된 마케팅과 전략을 통해, 단순한 하위 브랜드가 아닌 독립적인 시계 브랜드로 자리 잡고자 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롤렉스가 과거 모델을 복각하는 방식을 거의 취하지 않는 반면, 튜더는 마치 그 역할을 대신하듯 여러 복각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롤렉스가 직접 하지 못하는 복각을 튜더라는 브랜드를 통해 풀어내는 듯한 모습이죠. 그리고 그중에서도, 1954년 출시된 튜더의 첫 번째 다이버 워치, Ref. 7922의 정신을 그대로 담아낸 모델이 있습니다. 바로, 블랙베이 54입니다. 블랙베이 54는 2023년 워치스앤원더스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큰 호응을 얻어냈습니다. Ref. ..

카테고리 없음 2025.03.14

육각형 필드워치, 해밀턴 카키필드 Mechanical 38mm

과거 시계의 역사는 화려한 장식을 지닌 회중시계가 상류층과 귀족 남성들의 부와 품격을 나타내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은 시간에 대한 인류의 관념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군인들에게 정확한 시간 확인은 작전 수행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고, 전투 중 손목에서 즉각적으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견고한 시계가 절실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확성은 물론 내구성과 휴대성까지 갖춘 이른바 필드워치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손목시계는 급격히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미국의 철도 산업에서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시계를 공급하며 명성을 쌓아가던 해밀턴은, 이러한 군사적 요구에 부응하여 1914년부터 미군에 시계를 공급하는 군납업체로 선정되었습니다. ..

시계 이야기 202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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